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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현 교수님

김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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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하대학교에서 교수님의 경영학원론을 수강하는 김형환입니다. 먼저 오늘 교수님의 수업은 제가 들은 대학 강의 중 가장 가치있는 강의였습니다. 경영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강의는 제 삶에 적지않은 파동을 일으켜주셨습니다. 그렇기에 강의를 듣는 내내 제 기분은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첫시간에 앞 수업의 영향으로 수업에 조금 늦어서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못들어 오늘 자기소개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어떻게 써야 할 지 몰라 어떻게든 제 자신을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다고 한 것이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제 자신이 얼마나 자만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강의 시간 내내 제 자기소개서가 부끄러워서 다시 써오겠다고 말씀드리고 돌려받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옛말에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이번 계기를 더 나은 삶을 위한 채찍질이라 위안을 삼기로 했습니다. 또한 삶의 목표도 다시 다잡고 또한 짧지만 강렬하게 나를 나타낼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한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제 꿈이라고 써놓은 '나이먹어서 놀고먹기'는 단순히 돈을 벌어서 개인적인 유희를 위해 자립된 재정으로 흥청망청 쓰는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베풀줄 아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표현을 다르게 쓴 것 입니다. 한적한 시골에 기초공사부터 실내 디자인까지 손수 제 손으로 만든 집, 집안에는 조그마한 화실과 서재가있고 집주변엔 조그마한 텃밭과 과수원, 산책로가 있고 계절마다 맛있게 익은 먹거리들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적더라도 보내주고 휴가철이나 휴일에는 집으로 찾아온 친구들과 함께 바베큐도 구워먹고 강아지를 끌고다니며 전국 팔도를 여행다니며 사진도 찍고 낚시도 하며, 사랑하는 부인과 토끼같은 자식들을 돌보며 부모님께 어려서 못다한 효도를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러한 삶을 살기위해선 욕심을 버리고 열심히 노력해야 할텐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돈에 눈이멀어 속물이 되어버린 것을 오늘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깜짝놀라며 깨달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님을 역할모델로 삼고 저 분같이 강단있고 스케일이 큰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한 분의 역할모델을 찾았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과연있을까? 나는 그러고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러면 정말 힘들거야.. 라고 생각했던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배려하고, 지금 불편하더라도 한번 더 생각해서 미래를 바라보고, 또한 가정에서도 다정할 것 같은 사람 바로 교수님입니다. 부디 이글은 보고 잊어 주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교수님께 아부하거나 성적 잘 주십사 해서 보내는 글이 아닙니다. 만약 제가 그런 의도로 보냈다라고 교수님께서 생각하신다면 저는 정말 속상할 것입니다. 이글은 분명히 말하지만 교수님은 모르시겠지만 잘못된 길로 빠질 뻔한 저를 구제해주심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글입니다. 오늘은 수업내내 가시방석에 앉은 듯이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훗날 오늘이 더 훌륭한 나를 만드는 계기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찌생각하실진 모르지만 엄기영아나운서처럼 목소리가 멋지신 교수님의 다음 강의도 기대가 되고 학기 말에 다시 내게 될 자기소개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교수님께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하대학교 1학년 김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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